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업계도 지각변동이 한창이다. 전 세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무너지면서 경쟁사들은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는 중이다.
15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시시데이터에 따르면 12월 들어 바이낸스의 가상자산 현물시장 거래량 점유율은 30.1%(12일 기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이 62.2%였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55%를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히 위축된 수치다. 바이낸스 현물 거래량이 1월 4740억 달러에서 9월 1140억 달러로 70% 이상 줄어든 결과다.
바이낸스의 추락은 미국 규제 당국의 압박 때문이다. 이 회사는 미국 투자자가 북한 등 미 제재 대상국과 거래한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43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에서의 거래소 운영은 사실상 금지됐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저지른 범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다른 국가들도 미국 정부의 눈 밖에 난 바이낸스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제재 이후 벨기에는 바이낸스에 운영 중지를 명령했고 호주는 바이낸스의 파생상품 사업 허가를 취소했다.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는 자국 이용자의 바이낸스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각국의 규제 압력으로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추진해온 사업 신청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바이낸스의 추락은 다른 주요 거래소들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졌다. 바이낸스를 떠나온 투자자들을 대거 흡수하며 시장점유율을 나눠 갖게 돼서다. 11월 기준으로 바이낸스의 현물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9.5%나 감소한 반면 바이비트·OKX 등 경쟁사의 점유율은 일제히 올랐다. 바이비트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4.89% 늘어난 5.8%, OKX는 3.86% 증가한 7.41%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업비트 점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6.39% 뛴 9.2%를 기록하며 전 세계 거래 규모 2위에 올랐다. 바이낸스가 여전히 압도적인 1위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바이낸스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인 INF크립토랩에 따르면 바이낸스 지갑에서 20% 이상의 비트코인(BTC)이 빠져나간 반면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의 BTC 비트코인 보유량은 10~30% 증가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도 지난 한 달 새 75% 상승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바이낸스에 대한 글로벌 규제 압박이 강해지면서 코인베이스는 미국 바깥에서 선물거래 서비스를 제공,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바이낸스를 제치고 글로벌 거래량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