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지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해외 부동산 펀드에 투자한 국내 개인투자자 및 기관투자가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고금리 환경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해외 부동산 펀드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갈수록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해외 부동산 펀드 88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펀드는 64.8%(57개)로 집계됐다. 특히 두 자릿수 손실률을 기록 중인 펀드는 7개로 올해 2월(1개)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부동산 경기 부진 장기화 등으로 미국·유럽 등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 손실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해외 부동산 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손실이 가장 큰 펀드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파생형)’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62.71%에 달한다. 벨기에 브뤼셀 빌딩(The Toison d’Or)에 투자한 펀드로 2019년 6월 설정돼 이미 청산이 이뤄졌어야 했으나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만기일이 2029년 5월로 연장됐다.
해당 펀드는 이달 7일 73억 5900만 원 규모의 지급불이행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시장 침체로 보유 자산 매각에 실패해 계획대로 외화를 현지에서 회수할 수 없었다”며 “최초 계약 환율(1377.00유로) 대비 현재 환율(1491.99유로) 상승으로 발생한 정산금을 지급할 수 없어 만기에 지급불이행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DC의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투자신탁1(-43.20%)’, 룩셈부르크 소재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한국투자룩셈부르크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32.88%)’ 등도 30% 넘는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서유럽 3개국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투자신탁281(-30.39%)’ 펀드도 수익률이 악화됐다.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막기 위해 만기를 연기하면서 버티고 있으나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리스크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금리와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오피스 빌딩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는 세계 주요 도시의 상업용 빌딩 가치가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펀드 손실이 본격적으로 확정되면 투자자 영향도 불가피하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이 국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 위험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차이를 제거한 현금기준 실질 수익성 판단 지표로,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의 현금이익을 창출 했는가를 의미한다.
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BITDA마진율 = (EBITDA ÷ 매출액)*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