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091810)에 주주제안을 한 가운데 티웨이 측에서 침묵으로 일관하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진 선임 의안상정을 법원에 요청하며 경영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티웨이항공은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난달 31일 대구지방법원에 주총 의안상정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이에 앞서 대명소노는 9명의 이사 선임안을 담은 주주제안을 티웨이항공에 전달했으나, 티웨이 측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자 법적 절차를 밟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사 후보군은 서준혁 회장을 필두로 소노인터내셔널 이광수·이병천 대표, 대명소노시즌(007720) 권광수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항공 전문가 3인(이상윤·안우진·서동빈)을 사내이사 후보로 지명해 전문성을 강조했으며,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와 염용표 율촌 경영담당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현재 티웨이항공 이사회는 정원 12명 중 7명만이 재직 중이다. 이 중 정홍근 대표이사 등 4명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대명소노는 공석과 임기만료를 겨냥해 이사회 재편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와 별도로 실질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도 신청했다. 지분 26.77%를 보유한 2대 주주로서 최대주주 예림당(30.07%)과의 주총 표 대결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주주제안에 대한 티웨이항공의 무대응이 대명소노의 법적 대응을 이끌어냈다”며 “3월 주총에서 양측의 치열한 경영권 다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