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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프라임오피스 매물 '봇물'…빅딜 성사될까

두산타워, 이르면 7일 예비입찰
현대차증권빌딩은 20곳서 실사
엔씨타워 우협에 퍼시픽·과기공
강남N타워 등 다수 매각 팔걷어

  • 천민아 기자·이충희 기자
  • 2025-02-05 17: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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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타워(왼쪽)와 현대차증권빌딩. 사진=마스턴투자운용·현대차증권 제공


서울 주요 권역 내 프라임 오피스가 연초부터 대거 손바뀜을 앞두고 있다. 여의도(YBD) 현대차증권 빌딩과 도심(CBD) 두산타워가 이달 중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강남(GBD) 권역에서 전략적 투자자(SI)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엔씨타워도 우선협상대상자가 나왔다. 이처럼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면 시장 유동성이 증가, 산업용 부동산 전반에 투자 관심이 확산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兆) 단위 거래가 기대되는 두산타워는 오는 7~10일 께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타워는 서울 중구 장충단로 275에 위치한 대형 상업 및 업무용 빌딩으로, 동대문 지역의 랜드마크다. 내부에는 두타몰(쇼핑몰)과 현대백화점 면세점, 두산그룹 사무실이 입주해있다. 소유주인 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약 8000억 원에 두산타워를 인수, 약 4년 만인 지난해 말 매물로 내놨다. 자문사로 에비슨영코리아, 에스원(S1) 등이 선정됐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내놓은 현대차증권빌딩 매각 입찰은 이달 14일 진행된다. 이미 약 20곳의 원매자가 현장 실사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며 흥행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현대차증권과 신한펀드파트너스, 스타벅스 등 우량 임차인들이 입주해 있어 시장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0년 약 2660억 원에 해당 건물을 매입,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비슷한 자산으로 평가되는 원센티널빌딩(구 신한투자증권타워)의 최근 매각가를 고려할 때 현대차증권빌딩도 이와 비슷하게 약 3000억 원 초중반의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권역에서 SI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엔씨소프트의 엔씨타워1 매각 입찰 결과 퍼시픽자산운용·과학기술인공제회 컨소시엄이 우협에 선정됐다. 퍼시픽자산운용·과학기술인공제회 컨소시엄과 현송교육문화재단은 3.3㎡당 4000만원 중후반을, 미래에셋자산운용·111% 컨소시엄은 4000만원 중반 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곳 외에도 서울 주요 권역에 프라임~A급 오피스들이 다수 매물로 나와있는 상황이다. 프라임급 오피스로 분류되는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코람코자산운용이 자문사를 선정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시그니쳐타워도 매물로 내놓을지 검토 중이다. 강남N타워는 KB부동산신탁이 주관사 쿠시먼과 다음달 5일 입찰을 받는다. A급 오피스로 꼽히는 타임워크 명동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자문사로 쿠시먼을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프라임급 오피스는 권역 내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임대료 기준 상위 10%에 속하는 최상급 오피스를 지칭한다. A급 오피스는 권역 내 평균을 상회하는 우수한 오피스 빌딩으로, 프라임급보다는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이처럼 서울 주요 오피스들이 대거 시장에 나오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간에 다수의 오피스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IB 업계 관계자는 "CBD를 중심으로 한 신축 오피스 공급도 조만간 예정돼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매각에 나선 곳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랜드마크급 주요 오피스들은 앞으로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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