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ISTE)가 최근 미국에 본사를 둔 국내의 한 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OSAT)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7일 ISTE에 따르면 ISTE는 지난달 미국 소재 OSAT 업체로 고객군을 확장했다. 조창현 ISTE 대표는 “당사의 독창적 기술력으로 장비의 성능, 공정 능력 및 가격 우위를 통해 새로운 고객의 신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OSAT 업체에도 반도체 장비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좋은 뉴스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ISTE는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실트론을 비롯해 국내외 13개사에 반도체 풉 클리너(FOUP Cleaner)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풉 클리너란 웨이퍼를 적재하는 용기인 풉을 세정하는 장치다. ISTE의 반도체 장비는 웨이퍼·패널레벨패키지(PLP)·HBM 제조업체 등 다양한 고객군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풉 제조업체와 HBM 제조업체 고객군을 확보한 뒤 이번에 OSAT 업체로 고객군을 확장하면서 산업 생태계 내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ISTE는 SK하이닉스에 2016년부터 풉 클리너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HBM에 특화된 새로운 모델(400 Series)의 풉 클리너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뒤 수주 및 공급까지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인 플라즈마 기상화학 증착장비(PECVD) 개발에 성공, 2023년 SK하이닉스의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ISTE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 예상 매출액(중립적 실적 시나리오 기준)은 706억 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105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주력 제품인 풉 클리너의 올 예상 매출액이 3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성장을 전망했다. 이중 약 30%이상은 핵심 고객인 SK하이닉스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대표는 “주요 고객에게 지난해 첫 공급을 시작한 HBM에 특화된 새로운 모델의 풉 클리너 장비를 지난달에도 재수주했으며, 글로벌 PLP 업체로부터 장비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는 등 HBM향과 유리기판 기반의 PLP향으로 제품군 확대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기술동향 파악을 위해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가보니 HBM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유리기판 기반 반도체 시장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당사의 제품군 확장에 유리한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이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 확장과 투자자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STE는 지난달 31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 최상단인 1만 1400원에 결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074곳이 참여해 11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액은 148억 원, 시가총액은 102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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