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세계 3위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가 최근 부쩍 높아진 관세 불확실성을 기회로 활용해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김원종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DN솔루션즈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미국에서 직접 현지 영업 조직을 갖추고 제품을 판매하는 주요 경쟁사와 달리 DN솔루션즈는 현지 딜러망을 활용해 제품을 간접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이런 판매 구조에 따라 관세 부과 기준액이 낮아져 최근 불확실성은 오히려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와 생산 시설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주로 해외 딜러망을 활용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딜러와의 계약 종료에 따라 영업력이 흔들릴 수 있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최근처럼 관세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부과 기준액이 낮아지는 효과를 낸다. 지난해 DN솔루션즈의 미국 내 점유율은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갔다.
DN솔루션즈의 1분기 매출은 512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4580억 원)과 비교해 11.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액은 5080억 원에서 5750억 원으로 13.2% 증가했다. DN솔루션즈는 신규 수주 이후 평균적으로 6~10개월이 지난 시기에 제품을 양도해 매출로 인식하고 있어 올해 연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 고환율 흐름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2022년 16.6% △2023년 20.7% △2024년 19.4% 등 꾸준히 20%에 근접하고 있는 영업이익률도 높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DN솔루션즈는 매출 81%를 해외에서 거둔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방산 지출은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인 방위비를 3%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인데, 공작기계는 방산 제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쓰여 관련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DN솔루션즈의 매출 34%는 유럽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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