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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인수 후보 없네…애경산업 매각 삐그덕

글로벌 PE “인수 의사 없다” 손사래
예비입찰 일정 5월서 6월 이후로
셀링 포인트 중국 화장품 실적 급감
국내 PE·SI 관심…입찰 참여 불투명

  • 서종갑 기자·임세원 기자
  • 2025-04-30 16: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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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018250) 매각 작업이 적극적인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며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 당초 5월께 진행하려던 예비입찰 일정을 한 달 뒤인 6월로 미루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인수전 참여를 추가로 독려할 방침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글로벌 PE 다수에 애경산업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칼라일 등의 문을 두드렸지만 인수 검토를 하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애경산업 희망 매각가인 6000억 원을 받으려면 글로벌 PE 참여가 가장 확실한 카드”라면서도 “자금력이 충분한 곳들 위주로 문을 두드렸지만 현재로서는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PE의 인수전 참여가 불투명해지면서 애경산업 매각 절차도 지연됐다. 애초 5월에는 예비입찰을 진행하려 했지만 6월 이후로 미뤘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이 셀링 포인트였는데, 해외시장은 프록터앤드갬블(P&G) 같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과 로컬 업체가 이미 자리 잡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낮은 시가총액도 글로벌 PE의 인수 타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애경산업의 시총은 현재 3500억 원 수준인데 6000억 원으로 눈높이를 정하다 보니 경영권 프리미엄이 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은 인수 후보로는 국내 PE와 SI가 거론된다. PE는 JKL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SI는 LG생활건강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애경산업과 국내 화장품 및 생활용품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만큼 적극적 인수보다는 경쟁사의 사업과 수익 구조를 뜯어보는 차원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해석이 있다. 애경산업의 매각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이어서 초기 검토만 하고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보게 되면 애경산업의 강점으로 꼽히던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영향력도 뚜렷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애경산업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11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영업이익은 63.3%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던 화장품 사업만 놓고 보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9억 원, 1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88.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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