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089860) 인수를 추진중인 가운데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인수금융단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최근 롯데렌탈 인수금융을 위해 국내 은행들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금리 등 조건에서 우위를 점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인수금융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롯데그룹과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지분 56.2%다. 롯데 측은 매각 후에도 롯데렌탈 지분 5%를 계속 보유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의 매각가는 총기업가치를 2조 8000억 원으로 평가해 1조 5729억 원(주당 7만 7115원)으로 책정됐다. 롯데렌탈의 현금 창출력이 연간 1조 원 이상에 달하는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게 인정 받았다.
이번 롯데렌탈 딜은 전체 인수금액 대비 인수금융 조달 자금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어피니티는 롯데렌탈 구주 매입 외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취득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IB업계에선 유증이 2000억 원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어피니티 입장에선 신주 인수를 통해 전체 주당 인수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롯데렌탈 주가는 2만87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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