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랜드마크 오피스인 두산타워 입찰에 대형 자산운용사 등 원매자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스턴투자운용은 두산타워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 3곳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지스자산운용 등 부동산 운용사와 기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는 에비슨영코리아와 에스원, 컬리어스코리아다.
두산타워가 '조 단위' 대어로 거론될 만큼 초대형 오피스인 만큼 자금 조달이 가능한 대형사들이 원매자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조만간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최근 인근 중심업무지구(CBD)에 다수 매물이 나온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입찰 결과는 상당히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대문 랜드마크인 데다가 두산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안정적인 임차인들이 입주해 있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약 8800억 원을 들여 두산타워를 품에 안았다. 만일 매각가가 1조 원을 상회할 경우 지난해 서울 강남 권역에서 1조1040억 원에 거래된 더에셋에 이은 대어가 될 전망이다.
1998년 준공된 두산타워는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있다. 지하 7층~지상 34층, 연면적 12만2630.26㎡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이다. 두타몰이 지하 2층~지상5층에 입점해있고,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지상 6층~14층, 두산그룹 사무실이 15층~34층에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