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LS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 두산퓨얼셀(336260), 풍산(103140) 등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6% 오른 7만 5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한때 삼성전자 주가는 7만 5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 밤 미국 글로벌 증권사 씨티증권이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업황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크리스토퍼 댄리 씨티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에 대해 “디램(DRAM) 업황 반등은 여전히 유효하며 인공지능(AI) 수요의 급격한 성장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오라클로 대표되는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여전히 가파르다는 점도 고무 요인이다. AI 버블 우려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폭발적인 AI 수요 기대가 버블 논란을 날려버렸다”며 “최대 수혜는 반도체와 클라우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 3분기 1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보며 "전방 시장(일반 서버)의 수요 개선 효과와 사업 경쟁력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 시 1.1배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순매수 2위는 국내 대표 전력 기업 LS 일렉트릭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LS 일렉트릭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31만 75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주가가 다소 주춤하지만 주식 초고수들이 해당 기업의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높게 평가하며 매집 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LS 일렉트릭은 미국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4600만 달러(약 641억 원) 규모의 배전 설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AI 전력 인프라 업황이 여전히 호황이라는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초입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순매수 3위는 두산퓨얼셀이다. 두산퓨얼셀 주가는 전날 직전 거래일 대비 16% 급등 마감했다. 별다른 소식이 없음에도 주가가 급등했다. 다음 날인 12일 현재 두산퓨얼셀 주가는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퓨얼셀도 AI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발전 효율은 42%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60% 대비 낮으나 현재 미국 내 전력원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PAFC 타입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풍산도 이날 주가가 급등하며 순매수 4위에 안착했다. 이날 현재 풍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7% 급등 중이다. 현대로템과 8300억 원 규모 대구경 탄약류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SK오션플랜트(100090), 카카오(035720), 코미코(183300)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오션플랜트, 펩트론(087010), SK하이닉스 등이며 전일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HD현대일렉트릭(267260) 순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