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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줄이고 해외법인은 확장…2차전지 '캐즘 극복' 속도전

본업 무관 계열사 줄여 수익 제고
에코프로, 비상장사 26곳→22곳
엔켐, 작년 캐나다·佛 신규 법인
코스모신소재는 싱가포르서 신설
"유럽시장 전기차 회복…배터리 기회"

  • 김병준 기자
  • 2025-04-11 17: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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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사진 제공=에코프로


2차전지 상장사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본업과 무관한 비상장 계열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전기차 수요 회복을 대비에 해외 법인을 적극 확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11일 에코프로(086520)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지난해 말 기준 계열사는 총 22개사로 2023년과 비교했을 때 4개사가 줄었다. 상장사는 에코프로를 포함해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 등 총 4개사다. 이외에 비상장 계열사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총 18곳이다. 에코프로는 2023년 말 기준 총 26개사의 계열사가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상장 계열사는 4곳으로 비상장 계열사는 총 22개사였다.

먼저 에코프로글로벌이 에코프로비엠에 흡수합병되면서 계열사 목록에서 제외됐다. 에코프로글로벌은 유럽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투자 및 건설 등 그룹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왔다. 회사 측은 해외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 에코프로는 최근 인도네시아 제련회사 '그린에코니켈' 인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케이지오는 토목 컨설팅, 티앤메타와 티티씨에듀는 사교육 업체로 에코프로가 보유하던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지분을 정리하거나 법인을 청산했을 때 계열사 현황에서 제외한다”며 “에코프로의 경우 주로 2차전지 사업과 관련 없는 기업들이 계열사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해외 법인을 적극적으로 설립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회복 됐을 때를 대비하기도 했다. 2차전지 전해액 제조 기업 엔켐(348370)은 지난해 캐나다와 프랑스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당초 캐나다 법인은 현지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미국 공장 설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법인은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잠재적 고객사를 발굴하기 위한 조치다.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인 코스모신소재(005070)는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을 만들었다. 해외 법인은 기존 중국과 일본 두 곳이었지만 법인 신설을 통해 해외 법인은 총 세 곳이 됐다. 지난해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설비 연산 10만톤 확보를 위한 투자를 완료했고, 조만간 양극활물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2차전지 업체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낸 코스모신소재는 올해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판매량이 유럽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독일·영국·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약 35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2023년 3월 기록한 32만대 이후 가장 높은 월별 판매량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시장은 유럽이 미국 대비 2배 이상 크기 때문에 유럽 시장의 부활은 배터리에 큰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맞춰 유럽도 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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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1 (장종료)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추세차트 EBITDA 마진율
코스닥에코프로 50,900 1,500 -2.86%
코스피에코프로머티 54,600 0 0.00%
코스닥에코프로비엠 100,300 3,200 -3.09%
코스닥에코프로에이치엔 25,450 750 -2.86%
코스닥엔켐 83,000 13,800 +19.94%
코스피코스모신소재 38,250 800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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