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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첫 펀드 투자자에 수익률 21% 돌려준다

6000억 규모 펀드 마지막 250억만 남아
내년 4월 만기 앞두고 최종 매각 진행
하이브 등 높은 성과로 9년 만에 마무리

  • 임세원 기자
  • 2025-09-17 17: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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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다운인터렉티브 이미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가 창립이래 처음 만든 블라인드 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설정하는 대형펀드)를 통해 출자자에게 21%의 수익률을 돌려줄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나스닥상장사인 더블다운인터렉티브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도)을 마무리했다. 금액 기준 매각 규모는 3510만 8703달러로 한화 약 480억 원 규모다. 당시 초반 제시가격(주당 8.5달러) 소폭 할인한 주당 8.075달러에 매도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5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남겨두고 있는데, 이르면 연말까지 블록딜 등을 통해 처분할 계획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더블다운인터렉티브 투자 회수를 마지막으로 1호 블라인드 펀드를 내년 4월에 만기 청산할 예정이다. 2016년 설정해 6030억 원 규모로 운용한 스페셜시츄에이션1호 펀드에는 국민연금·교직원공제회·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이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셜시츄에이션은 구조조정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한 기업의 소수지분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펀드다.

1호 펀드에 남아있는 더블다운인터렉티브 매각 가격과 관계없이 현재까지 투자 수익을 기준으로 출자자는 운용사에 지급하는 성과보수 등을 제외하고도 순 수익률(IRR)이 21%를 달성했다. 다만 펀드는 2024년 4월에 만기 예정이었다가 더블다운인터렉티브 투자 회수가 늦어지면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1호 펀드는 하이브·한화시스템·HK이노엔·한컴라이프케어 등 나머지 투자기업 중 일부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는 2018년 10월 1038억 원을 투자했다가 2020년 단계적으로 9470억 원을 거둬들였고, 한화시스템은 2017년 1500억 원을 투입해서 2019년 2500억 원을 회수했다. HK이노엔은 2018년 800억 원을 투자한 뒤 기업공개(IPO)와 이후 블록딜을 통해 80%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다만 한컴라이프케어는 투자 원금에 조금 못미친 금액을 회수했고 더블다운인터렉티브는 상장 당시 주가는 주당 18달러였다가 다소 하락했다. 대주주인 더블유게임즈가 무배당정책을 고수하고 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PEF업계에서는 20년을 맞은 국내 업계가 그 동안 펀드조성과 투자를 성과로 내세웠다면 펀드 만기에 따른 최종 수익률을 주목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오르내릴 수 있고, 투자 회수 과정에서 기업이 회생에 넘어가거나 이슈에 휘말리며 PEF의 운용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PEF 관계자는 “그 동안 대규모 투자가 성과인것처럼 주목받아왔는데 중요한 것은 펀드 만기 이후 성과”라면서 “최근에는 PEF의 기업 경영에 대한 질적 성과도 중요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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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7 (장종료)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추세차트 EBITDA 마진율
코스피스틱인베스트먼트 11,390 120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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