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셋째 주(9월 15~19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국내 중견 제약사인 명인제약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창사 40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S2W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18~19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선다. 상장일은 다음 달 1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명인제약의 총 공모 주식수는 340만 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4만 5000~5만 8000원이다. 공모가 최고액 기준 시가총액 산정 시 약 8500억 원이며 공모 금액은 1500억 원 수준이다.
1985년 설립된 명인제약은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전문기업이다. 200종 이상의 병용 처방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조현병·우울증 등 정신질환과 치매, 파킨슨병, 뇌전증 등 신경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의약품(OTC)으로는 이가탄, 메이킨Q 등의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31종의 단독 의약품 확보, 자체 원료 의약품(API) 생산 설비 구축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40년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명인제약의 최근 5개년 영업이익은 2020년 649억 원, 2021년 742억 원, 2022년 759억 원, 2023년 836억 원, 2024년 928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명인제약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CNS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S2W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S2W는 정부의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 뒤 첫 적용 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개편안은 상장일 이후 최소 15일간 주식을 보유키로 약속한 기관에 기관 배정 물량의 40%(올해 말까지는 30%로 완화 적용) 이상을 주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일시적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이들이 늘면서 공모주 시장이 이상 과열한다는 지적에 따라 배정 비율 의무화를 도입했다. 기존 기관 확약 비율은 평균 20%대였다. S2W는 새 의무배정 요건을 충족했고, 공모가는 희망가 최상단인 1만 3200원으로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약 209억 원 상장 시가총액은 총 1398억 원으로 전망된다.
S2W는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일본과 싱가포르에 순차적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인프라 확보와 영업 기반 확장의 일환으로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도 목표로 삼고 있다.
S2W의 매출액은 2022년 41억 원에서 지난해 96억 원으로 매년 상승 중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했지만 매년 적자 폭이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022년 S2W의 영업손실은 62억 원에 달했지만 2023년 56억 원, 지난해 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억 원)과 비교해 감소했다.
S2W는 공공·정부기관용 안보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XARVIS)’와 기업·기관용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플랫폼 ‘퀘이사(QUAXAR)’로 창업 초기부터 유명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파트너이기도 한 S2W는 국제사회 안보 강화를 지원하고 미국 대표 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 특화 생성형 AI ‘시큐리티 코파일럿’에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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