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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방산 섹터' 에이치브이엠, 400억 조달…키움PE 등 참여

CB 발행 성공, FI 다수 몰려
투자 흥행 덕 0%대 금리·할증 적용

  • 이영호 기자
  • 2025-09-17 17: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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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특수합금. 사진제공=에이치브이엠


첨단 금속 전문 제조기업 에이치브이엠이 40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우주항공·방산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투자금 조달이 흥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브이엠은 4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했다. CB를 매입하는 투자자로는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를 필두로 신한캐피탈, BNK투자증권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금융사들 다수가 포함됐다. 투자금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키움PE로 200억 원을 부담했다. 이외 금융사들이 각각 10억~30억 원 사이에서 투자금을 투입했다.

에이치브이엠은 시가총액 약 3000억 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다. 나로호와 누리호에 엔진 소재를 납품했고, 미국 스페이스엑스에 특수 금속을 납품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항공기 엔진, 로켓에 들어가는 금속 소재를 다룰 수 있어 방산 산업에도 진출했다는 설명이다.

CB 발행조건은 발행사에 보다 유리한 구도라는 평가다. 5년 만기에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0.5%로 설정됐다. 에이치브이엠은 사실상 무이자로 신규 자금을 조달한 것과 다름없다. FI는 만기 회수가 아닌 보통주 전환 후 매각을 노려야 하는 조건이다.

보통주 전환가액은 3만 2278원인데 기준 주가 대비 15% 할증이 붙었다. 회사가 우주항공·방산에 속해 FI들의 관심이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주가는 지난달 초 52주 신고가(3만 5850원)를 경신했는데 방산 테마에 편승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종가는 2만 5600원이다. CB 발행 명목은 운영자금 확충이다. 신규 투자금은 회사가 금속 원재료를 대거 매입하는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지난해 말 매출 451억 원에 영업손실 67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성장세가 가시화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억 원, 2분기 영업이익은 38억 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흑자전환은 물론, 예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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