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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훈풍 타고…美장기채 ETF '탄력' [마켓시그널]

3주간 수익률 4%대 상품 다수
美채권 보유액도 5700억 늘어
"재정수지 불확실 등 변수 많아"

  • 김남균 기자
  • 2025-09-19 17: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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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 시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낙관할 시점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채권형 ETF 수익률 상위 15개 상품은 모두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ACE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가 4.96%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날 1좌당 가격은 7835원이다. 이 상품은 올 4월 8239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5월 말 7360원까지 떨어졌다. 1좌당 가격은 이후 지난달 말까지 7430~775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 외에도 TIGER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 4.2%, RISE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3.01%, RISE미국30년국채액티브 2.98% 등도 약 3주 동안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격 상승 추세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최대 보유 종목으로 잘 알려진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종목번호 2621)’도 이달 2.2% 올랐다.

채권 투자액도 대거 불어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 금액은 219억 6387만 달러(약 30조 6703억 원)로 집계됐다. 보관 금액은 국내 투자자가 예탁원을 통해 거래·보유하고 있는 미국 채권의 총잔액으로 지난달 사상 처음 200억 달러를 넘겼다. 보관 금액은 이달 들어서만 4억 696만 달러(약 5682억 원) 늘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실제 연준은 17일(현지 시간)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00~4.25%로 0.25%포인트 내렸다. 미국 장기채 ETF 가격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횟수와 시점이 중요한데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정부의 재정수지 불확실성, 고용시장 둔화 등을 변수로 제시하며 투자 전략을 신중하게 세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병행해 채권금리 하락세가 시현될 수 있으나 재정수지 불확실성, 발행 수급 리스크, 글로벌 투자자 수요의 지속성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 금리 하락을 확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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